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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인턴 새로운 시작을 향한 용기, 세대를 초월한 우정, 일과 삶

by 카이로명장 2025.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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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인턴(The Intern)》은 은퇴 후 새로운 삶을 찾고자 하는 70세 노신사 벤 휘태커와, 치열한 스타트업 환경에서 회사를 이끄는 젊은 CEO 줄스 오스틴이 만나 서로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세대를 초월한 우정과 신뢰, 그리고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주제를 따뜻하게 풀어낸 이 영화는 유쾌하면서도 울림 있는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시대와 나이를 초월해 서로를 이해해 가는 두 사람의 성장기는 현대 사회가 놓치기 쉬운 인간다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끌어냅니다.

 

더 인턴 새로운 시작을 향한 용기, 세대를 초월한 우정, 일과 삶

 

1부: 새로운 시작을 향한 용기 : 벤의 두 번째 인생

영화 《더 인턴》의 중심에는 은퇴 후의 삶을 다시 설계하려는 한 노신사의 진중한 시선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벤 휘태커는 아내와 사별한 뒤, 평생을 성실히 일해온 회사를 떠나 은퇴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정된 연금과 여유로운 생활이 반복되면서, 그는 어느 순간부터 인생에 허전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렇다 할 이유도 없이 시간이 흘러가는 일상이 반복되면서, 그는 "더 이상 배우고 성장할 기회가 없다"는 내면의 목소리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벤은 지역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시니어 인턴 채용 공고’를 접하게 됩니다. 인터넷 쇼핑몰 기업인 ‘어바웃 더 핏(About The Fit)’이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젊은 조직 내 다양성을 확보하고자 기획된 프로젝트로, 벤은 주저하지 않고 지원서를 제출합니다. 그가 면접장에서 보여주는 태도는 매우 인상적입니다. 오랜 세월을 거쳐 다듬어진 신중함과 단정한 태도, 그리고 유머를 잃지 않는 침착함은 면접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결국 그는 줄스 오스틴이 운영하는 회사에 ‘시니어 인턴’으로 채용되며, 자신의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하게 됩니다. 벤의 첫 출근은 흥미롭습니다. 평균 연령 20~30대의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70세의 인턴은 분명 이질적으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벤은 자신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눅 들기보다는, 겸손하고 진중한 태도로 주변 사람들과 어울려 나가려 노력합니다. 그는 한 사람의 인턴이자, 누군가의 조언자, 또 다른 이에게는 따뜻한 친구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합니다. 이 영화는 벤의 성실함과 진심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세심하게 묘사합니다. 그는 단순히 업무를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조직 내의 흐름을 관찰하고, 도움이 필요한 동료를 먼저 살피며, 심지어 복사기 수리부터 팀원의 복장 조언까지 세심하게 챙깁니다. 그는 ‘직장인이란 무엇인가’, ‘경험이란 어떤 가치를 지니는가’를 묵묵히 몸소 보여주는 존재가 됩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벤이 줄스의 전담 인턴으로 배정되며 관계가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처음 줄스는 벤을 다소 귀찮은 존재로 인식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는 벤의 진중한 태도와 배려에 마음을 열게 됩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직장 내 변화가 아닌, 인생의 전환점에서 서로에게 손을 내미는 두 인물의 진심 어린 연결로 그려집니다.

 

2부: 세대를 초월한 우정 : 줄스와 벤의 변화하는 관계

《더 인턴》의 핵심 서사는 단지 한 시니어의 재취업 스토리가 아닙니다. 오히려 영화는 ‘줄스 오스틴’이라는 젊고 유능하지만 불안정한 여성 CEO와, ‘벤 휘태커’라는 인생의 풍파를 지나온 노신사 사이에서 피어나는 세대 간의 우정과 교감을 중심에 두고 서사를 전개합니다. 줄스는 현대 스타트업 문화를 상징하는 인물로, 창의적이고 주도적이지만 동시에 피로와 외로움에 갇혀 있습니다. 자신이 직접 세운 회사를 성공적으로 키웠지만, 그에 따른 부담감과 책임은 그녀를 지치게 만듭니다. 사적인 시간은 거의 없고, 남편과의 관계 또한 균열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투자자들은 회사를 더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CEO 자리를 외부에서 영입하자는 제안을 하기 시작합니다. 줄스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혼란을 겪고 있었고, 벤과의 만남은 그녀에게 작지만 확실한 변화의 시발점이 됩니다. 벤은 줄스의 업무 스타일과 일처리에 처음에는 당황하지만, 그가 보여주는 침착한 태도와 배려는 줄스의 경계를 서서히 무너뜨립니다. 줄스가 자신의 감정을 감추고 일로만 돌진하려 할 때, 벤은 묵묵히 그녀를 응원하며 언제든 말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줍니다. 줄스는 자신도 모르게 벤에게 삶과 경영에 관한 고민을 털어놓게 되고, 벤은 자신의 인생 경험을 통해 현실적인 조언을 건넵니다. 이 영화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상사와 인턴의 경계를 넘어섭니다. 벤은 줄스에게 아버지와도 같은 존재가 되어주고, 줄스는 벤에게 활기와 목표를 다시 일깨워주는 존재가 됩니다.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온 이들이 서로를 완성시켜 주는 장면은, 세대 차이를 극복한 진정한 소통의 힘을 보여주는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줄스가 감정적으로 무너질 뻔한 순간, 벤은 그녀의 곁에 서서 다그치지 않고 위로하며, 자신의 가치관을 조심스레 제안합니다. 그는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은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말을 통해 줄스에게 힘을 건네줍니다. 이 대사는 영화 전반을 아우르는 메시지로, 사람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자세가 얼마나 강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일깨워 줍니다. 이처럼 영화는 벤과 줄스의 상호작용을 통해, 세대 간의 충돌이 아닌 공존과 배움의 관계를 조명합니다. 이는 직장 내에서의 세대 간 소통 문제를 안고 있는 오늘날 사회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또한, 성공한 여성 CEO와 나이 든 인턴의 조합이라는 낯선 설정 속에서도, 이들의 관계는 점차 진정성을 얻어가며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전합니다.

 

3부: 일과 삶 : 그리고 진짜 성공에 대한 따뜻한 성찰

영화 《더 인턴》이 관객의 마음을 울리는 가장 큰 이유는, 단지 인생 제2막의 이야기나 직장 내 갈등 해소의 모습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 영화는 우리 모두가 한 번쯤 고민해 보는 ‘성공’과 ‘삶의 균형’, 그리고 ‘일의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질문을 던지고, 거기에 아주 따뜻한 방식으로 답을 건네기 때문입니다. 줄스는 사회적으로 보았을 때 이미 큰 성공을 거둔 인물입니다. 젊은 나이에 자신이 만든 회사를 성장시켰고, 수많은 직원과 고객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점점 ‘일’에 매몰되어 가며, 자신이 진정으로 원했던 삶의 방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가족과의 갈등, 끝없는 일정, CEO로서의 중압감은 그녀를 점점 외롭게 만듭니다. 벤은 그런 줄스에게 말없이 삶의 균형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그는 출근할 때 단정한 슈트를 입고, 항상 시간에 맞춰 도착하며, 동료들과의 관계 속에서 예의를 잃지 않습니다. 동시에 그는 누군가와의 짧은 대화 속에서도 진심 어린 관심을 표현하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를 회복시킵니다. 그는 일과 인생을 분리하지 않고, ‘좋은 사람이 좋은 일을 한다’는 태도로 모든 일을 대합니다. 줄스는 벤을 통해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점차 깨닫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단지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이 중심을 잡고 행복한 삶을 꾸리는 것이며, 사랑하는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일을 통해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그녀는 자신이 세운 회사의 CEO 자리를 유지하기로 결심하며, 그 과정에서 자신도 성장하고 있음을 인정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무엇보다도 ‘일’에 대한 관점을 새롭게 제시합니다. 경쟁과 효율만이 강조되는 시대에, 벤은 오히려 '배려'와 '성실함'이라는 고전적인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일깨워줍니다. 특히 젊은 직원들이 벤에게 배우는 모습은, 세대가 서로에게 배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따뜻하게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벤과 줄스가 함께 공원을 걷는 장면은 단순한 여운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것은 목표지점에 도달한 것이 아니라, 함께 걷는 이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 그리고 일과 삶 사이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담담하게 말합니다. 《더 인턴》은 단지 위트 있고 유쾌한 영화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건네는 영화입니다. 나이를 뛰어넘는 우정, 삶의 본질에 대한 성찰, 그리고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용기의 소중함을 기억하게 만드는 작품으로,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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